몇년전 여름휴가때 아들과 아내를 데리고 야구장을 갔었습니다. 랜대리가 등판한 날이었고 지금은 은퇴한 문희성 선수의 멀티히트로 이긴 경기였죠. 아마 그때도 sk였지 싶습니다. 날은 덥고 야구 규칙을 잘 모르는 아들이 재미없다고 궁시렁대자 신혼초에 야구장 갈때마다 약먹은 곰마냥 깨지는 바람에 아직도 베어스가 꼴지인줄만 알고 있는 아내가 아들을 데리고 먼저 집에 가버렸습니다. 열받은 저는 귀찮게 하는 사람 없으니 잘됐다 싶어서 혼자 야구장에서 션한 맥주 제끼면서 신나게 경기 잘보고 입장권 경품으로 처음처럼 3병 얻어서 왔었죠 (상품을 타도 매번 술만 타네요) 그러던 아들이 핸드폰 야구게임으로 야구 규칙(게임빌 2008 프로야구 쵝오!!!)을 조금씩 알게되면서 자연스럽게 아빠가 응원하는 곰들을 응원하게 되었더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