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베어스

완벽한 복수를 꿈꾼다. 200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두산베어스 VS 삼성라이온스

민우아빠 2008. 10. 13. 21:31
8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여 구도 부산 시민들의 恨을 풀어준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안타깝게도 롯데 자이언츠는 전력과 정규시즌 상대 성적에서의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1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삼성 라이온스의 노련함에 그만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올 시즌 베어스만 만나면 두나쌩이 되어버리는 최형우와 현재윤, 노예정 정현욱과 안지만, 그리고 최종 마무리 오승환으로 연결되는 불펜의 강력함, 그리고 올시즌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의 열세 등등.......롯데가 삼성을 물리치고 플옵에 진출하기를 바랬건만 역시나 삼성의 힘과 경험앞에 롯데가 철저하게 당했네요.

가을의 삼성은 확실히 무서운 팀입니다.

2004년 권혁에게 철저하게 봉쇄를 당하면서 1승3패로 플옵에서 탈락...
2005년 1차전 패배이후 2차전 9회초까지 이기고 있던 상황,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때마다 1차전을 이겨본 적이 없는 베어스의 징크스가 이어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았건만 마무리 정재훈이 9회말 김대익에게 통한의 동점홈런을 허용.. 결국 연장접전 끝에 2차전을 내주고 그만 힘없이 3,4차전도 내주고 말았습니다.  4차전 경기를 여의도의 허름한 호프집에서 보면서 속으로 울음삼키던 기억이 나는군요..

작년 SK와의 한국시리즈.. 2연승뒤에 허무하게 4연패를 당하면서 V4를 올해로 미룬 베어스는 올시즌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여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16일 목요일 드디어 삼성과 7전 4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게 됩니다.

지난 5년동안 4번이나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면서 능력을 인정받은 김경문 감독이지만 2005년, 2007년 두번의 한국시리즈에서 실패 (특히 2007년은 2승 뒤 내리 4연패)하면서 단기전에서의 능력을 의심받아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하위팀과의 매치에서는 완승을 거두었으며 한국시리즈에서 상대한 팀들의 전력이 베어스보다 한 수 위였다는 걸 감안한다면 그런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의심스럽습니다. 특히 올 여름 경기마다 감동적인 경기를 연출하며 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을 일궈낸 김경문 감독은 올해 포스트시즌을 통해 선수, 코치, 감독의 자리에서 우승을 경험하는 최초의 인물이 되려 할 것입니다.

선동열 감독은 부진(?)한 성적과 노예정으로 일컫듯 특정 불펜 혹사 문제로 인하여 야구팬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지만 가을이 되자 역시 김응룡 감독의 후임답게 한수앞을 내다보는 운영으로 제리 로이스터의 롯데를 가볍게 스윕했습니다. 한박자 아니 두박자 빠른듯한 과감한 투수교체와 타선변경을 통해 준플 3연전을 스윕한걸 보면 역시 만만한 감독은 아니죠..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어갈 두 감독의 지략대결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